한의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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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과 간(肝) 위해성 터무니없다”_한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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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의신문 작성일08-01-11 15:28 조회3,9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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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과 간(肝) 위해성 터무니없다”

한약 복용 후 간기능 조사, “약물 부작용없다”

새해 벽두부터 상생과 공존이 아닌 한·양 의료계의 날선 공방이 거세다. 문제의 발단은 의사협회가 국회의원들에게 한의약 폄훼 책자를 전달한데 이어 MBC-TV의 메디컬 드라마 ‘뉴하트’와 고려대의대 소아과학교실팀에 의해 한약과 간의 부적합성이 집중적으로 부각됐고, 도핑 테스트에서의 ‘한약 위해성’ 논란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한약의 위해성은 대개 ‘간(肝)’과 연관돼 있다. 드라마 뉴하트에서는 ‘수술 전에 한약을 복용하면 간 수치가 올라간다’는 대사가 전파를 탔다. 고려대의대는 간질 환자 10명 중 2명꼴로 한약을 복용해 간장질환의 문제가 되고 있다는 식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문제는 모두 한약의 비전문가들에 의해 구성됐거나 발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한약과 간의 부적합성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김영철 경희대 한의대 간계내과학교실 교수는 “‘한약을 복용하면 간기능이 나빠진다’, ‘간이 건강하지 않은 환자는 한약을 복용하면 안된다’는 등의 말은 한의학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온다”며 “오히려 한의학을 통해 간장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한 경험들이 역사적으로 증명돼 왔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 교수의 이런 주장은 실제 각종 학술대회의 논문 발표를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대전대에서 열렸던 ‘2007 대한한방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강만호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6개월간 동일 한약을 복용한 외래환자 117례의 간기능 비교 분석’ 논문을 통해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쁘다’는 주장이 악의적이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강 원장은 “2006년 11월20일부터 2007년 3월22일까지 요통을 주소로 내원해 외래치료를 받기로 결정한 환자 140명 가운데 동의철회나 치료포기 등 23명을 제외한 117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한약 ‘청파전’을 복용시키고 혈액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간기능 수치가 호전됐다”고 발표했다.

또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한약안전성임상연구조사단·상지대 한의대 예방의학교실이 공동 연구해 전국 한의학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한약복용이 간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연구’ 논문에서도 한약 복용에 따른 간기능 이상과 약물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에 따르면 남자 66명, 여자 138명 등 모두 204명이 197종의 한약재 처방에 따라 한약을 복용한 결과 전체 증례 204명 중 약인성 간손상에 해당하는 간기능 이상 및 약물 부작용 증례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또 같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한·양약 복용이 간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정상범위를 초과하는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관한 연구’(박해모 상지대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논문에서도 한약의 간 위해성은 잘못된 사실임이 밝혀졌다.

이 연구에 따르면 2002년 9월부터 2005년 8월까지 내원한 환자 1871명의 환자 가운데 혈액 채취 및 분석에 동의한 환자 497명의 간기능 검사 자료를 얻어 분석한 결과, 한약 복용으로 인한 간 손상의 위험은 양약 복용이나 복합치료에 비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해마한의원 백은경 원장팀이 경희대 의대 소아청소년 소아과·인제대 의대 일산백병원 소아과와 공동으로 연구 발표한 ‘한약 장기복용이 발달장애아동의 간기능과 건강증진에 미치는 영향’의 연구 논문에서도 한약의 안전성이 입증됐다.

이 연구에 따르면 서울 소재 한의원에 내원한 16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약 복용 전후에 간기능 검사를 실시하고, 부모설문지를 통해 한약 복용 전과 비교하여 수면·감기이환율·체력·혈색·성격·소화력 등의 약물효과를 평가한 결과, 간기능 검사에서는 전원 정상범위로 조사됐다.

백은경 원장은 “오히려 효과 평가면에서는 성격이 좋아지고, 체력이 향상된 것을 비롯 혈색 개선, 감기이완율 감소, 식욕 및 소화력 향상 등 한약 복용 후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며 “한약 투여 또는 병행약물 사용시에도 간기능에 이상을 초래하지 않았으며, 건강증진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간과 한약의 위해성 논란이 모두 엉터리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한의약 폄훼나 네거티브적 공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철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이럴수록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약재의 선택을 통해 환자 진료에 나서야 한다”며 “진료실에서는 전래의 경험에 대한 설명과 실험연구 결과를 적극적으로 소개해 환자들에게 한약 투약이 질병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강하게 인식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한약의 위해성이 얼마나 근거없는 엉터리 주장인가를 반박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연구의 진행과 그 연구 결과를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인식시켜 나가는 작업과 함께 한약의 장점을 보다 공세적으로 극대화할 수 있는 대국민 홍보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하재규 기자 [bestgo2002@yahoo.co.kr]

[2008/01/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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