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 내가 고쳤어요! _최승영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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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한의원 작성일13-11-14 14:21 조회6,40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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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 내가 고쳤어요!
화부단행(禍不單行)이라고 할까? 특정 질병 때문에 내원하였더라도 한가지 질병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오히려 잘 없다.
특정 질병 외에도 기타 가벼운 증상으로부터 때로 심각한 질병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러한 질환들을 서양의료로 진료받을 때 하나하나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고, 치료 또한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곤란해 한다.
한가지 질병을 치료하고 있는 중 다른 질병이 나타나기도 한다.
서양의학의 대표적 처방이 스테로이드인데 급성 염증을 잘 가라앉게 하지만, 부작용으로 간수치·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고, 체중증가, 월상안, 소화장애, 생리불순, 이명, 여드름, 발열, 안면홍조, 두통, 어지러움, 물소혹 등을 잘 유발하며 안압상승, 녹내장, 백내장, 각막염, 가슴통증, 근육통, 골다공증, 골절, 우울증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서양의학에 대한 한의학의 가장 큰 차이점은 원기를 증강시키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며 혈행을 맑게 원활히 한다는 점일 것인데, 바로 이 상태에서 인체 대사가 왕성하게 일어나 여러 질환들을 동시에 자가치유하고 몸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다.
말초혈행이 순조롭지 못할 때 손발이나 배가 차게 되는 것인데, 이때 장기의 기능도 떨어지게 되어 손발저림, 고혈압, 소화불량, 설사, 생리통, 생리불순, 불임, 자궁근종, 난소낭종, 방광염, 요실금, 피부염 등이 잘 발생하며, 반대로 상기 한의학 원리에 의한 한약 처방시 일련의 증상 및 질병들이 동시에 회복되는 것이다.
따라서 눈, 코, 입 등의 특정 질병을 치료할 때 상기 나열한 만성 질환들이 동시에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환자는 동시 회복된 만성 질환들을 이 병은 이번에 내가 걸어서 고쳤어요, 요가해서 나았어요 등 운운하는 경우들을 보게 된다.
같은 원리로 동시 치료시키더라도, 다른 질환을 함께 치료하는 것은 아무래도 그만큼 신경을 쓰게 되고 기술이 필요함에도 환자는 한의약 치료와 무관하게 나았다고 표현하기에 그렇다면 다음 처방에 주치료질병 외 부수질환의 치료는 추가하지 않는다 하면 꼭 치료해달라고 태도를 바꾸는 것을 보게 되며, 실제 환자의 고집으로 부수 치료를 추가하지 않았다가 부수 증상이 도로 나타나자 환자가 불평을 늘어놓는 경우도 보았다.
인체는 원기가 충만하고 혈행이 맑게 원활활 때 스스로 질병을 자가치유하고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며, 그 원리 그대로 정확한 한의약 처방을 하고 치료 질환을 미리 환자에 그대로 설명해도 치료되면 혼자 고쳤다 주장하는 것을 볼 때, 아이를 키워보기 전에는 혼자 컸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치료에 있어 누구의 공이 중요하겠냐마는 힘껏 신경써 고쳐놓으면, 환자의 생각이 동떨어진 세상에 있는 것을 볼 때 치료에 있어 의사와 환자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팩트가 무너져 있는 세태에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인체의 자가치유능을 볼 때 환자 스스로 질병을 고친다는 말은 맞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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