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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가 질병을 만든다 _최승영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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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한의원 작성일14-08-14 20:39 조회6,2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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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돌을 올려놓은 것처럼 심하게 무겁고 아파서 침시술을 받으면 효과적으로 풀어졌다가 도로 아픈 경우가 있다. 치료가 다 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한 자세로 신경쓰고 장시간 모니터를 들여다 보거나 작업을 하여 그런 경우가 많은데 이때 내몸과 키보드의 위치, 특히 모니터의 위치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는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모니터의 위치를 옆으로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어깨결림이 예방되는 효과가 있다.

 

요통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게 되는데, 심한 경우 숨쉬기가 곤란하거나 웃음이 안 나올 정도로 강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오래 서있거나, 무거운 것을 들면서 요통이 잘 발생하게 되며, 오랜 무리나 자세불량은 척추측만증을 유발한다.

한의학에 구립상골(久立傷骨), 구행상근(久行傷筋), 구좌상육(久坐傷肉), 구와상기(久臥傷氣), 구시상혈(久視傷血)이라는 말이 있다. 너무 서 있으면 뼈가 약해지고, 너무 걸으면 근육에 무리가 가고, 너무 앉아 있으면 살이 물러지고, 너무 누워 있으면 기력이 떨어지고, 너무 오랫동안 보면 혈액이 탁해진다는 뜻이다. 고인 물은 썩고 흐르는 물은 맑듯이 한 자세로 오래 있지만 말고 움직여 줄 필요가 있다.

오래앉아 작업한다면 한번씩 허리를 뒤로 스트레칭하거나 좌우로 한번씩 돌려줄 필요가 있으며, 허리쪽이 아닌 골반부위에서 윗몸숙이기를 천천히 반복해주면 좋다. 골반부위부터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상체가 하체와 일직선이 된 상태에서 사뿐하게 성큼성큼 큰 걸음을 걸어주는 것도 척추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모니터, 책을 너무 오래 보면 눈충혈 및 안구건조증이 유발된다. 목수혈이능시(目受血而能視)라는 말처럼 눈에 혈액공급이 원활할 때 눈충혈, 안구건조증 등 증상없이 맑게 잘 볼 수 있게 되는 것인데, 모니터, 스마트폰, 독서 등으로 눈을 혹사하게 되면 눈에 원활한 혈액공급이 불충분하여 눈증상이 발생하며, 과도하게 무리하여 안쪽 맥락막 등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포도막염으로서 조기에 효과적으로 치료하지 못하면 실명하기도 한다.

눈을 혹사하여 눈충혈이 발생되거나 붓기 시작한다면 얼른 깨끗한 물과 비누로 눈주위를 깨끗하게 씻고 휴식을 취하거나 먼곳을 보고, 또는 가볍게 안구운동을 해주는 것도 좋다.

장시간 무리하게 눈을 혹사했다면 수면을 잘 취할 필요도 있다.

 

오래 운전하는 사람에 소화불량이 많듯,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서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자율신경계 기능 실조로 위염,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체기, 소화불량이 잘 발생한다. 동물 실험에서 몸을 묶고 몸이 물에 반쯤 잠기게 하여 두었더니 1~2시간만에 위출혈이 발생하는 결과가 있었다. 한자세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소화기에 좋지않다.

오래 앉아있었으면 한번씩 성큼성큼 걸어주거나, 가볍게 달려주면 더 좋다.

너무 오래앉아 있으면서 치질이 발생하는 경우, 따뜻한 물로 세정하고 물구나무서기 자세로 벽에 기대어 항문을 안쪽으로 빨아들이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자세불량에 의해 유발되는 어깨결림, 요통, 눈충혈, 소화장애 등에 공통적으로 침시술이 빠르고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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