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과 건강식품의 차이_최승영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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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한의원 작성일10-09-14 17:43 조회6,55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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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과 건강식품의 차이
건강을 잃으면 부와 명예를 잃은 것보다 더 많이 잃은 것이라는 말처럼 건강이 최고라는 것이 고금의 진리여서 도처에 건강식품이 넘치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건강 관련품들에 식품, 건강식품, 건강기능식품, 민간약, 영양제 등이 다양하게 있는데, 이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심지어 의약품과 혼동하는 분들이 많으며 한약, 보약과 혼동하는 분들도 매우 많다.
국민 개개인이 건강해지기 위해서 치료용 의약품과 먹는 식품 정도는 당연히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되지만 어찌보면 매우 기초적인 지식이 널리 혼동되고 있는 현실이 국민건강의 현주소인 것 같기도 하다.
또한 한방의료기관에 의뢰되는 질문에 ‘무엇을 먹으면 병이 낫나요?’ 라는 질문이 꽤나 많은데 식품과 의약품의 한약을 혼동하는 단면이 될 것이다.
물론 의식동원(醫食同源)이라는 말처럼 음식이 질병예방의 근간이 되기는 하나, 요즘은 너무 확대해석되어 음식이 치료약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까지 혼동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국민들은 몸에 불편한 증상이 생기게 되면 우선 병원에 가서 여러가지 검사를 받는다.
여기서 별 이상이 없다고 하거나 양약으로 낫지 않으면 몸에 좋다는 각종 식품, 또는 민간 식품용 약재를 임의로 구해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낫지않거나 악화되면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우스개 소리로 한의원을 종합병원 뒤의 4차의료기관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의료기관인 한의원의 진찰과 처방을 받고도 시중에 유통되는 민간약재나 보조식품 정도로 치부해 버리고 한의사의 지도를 등한시하는 경우들을 보게 된다.
이에 한약, 의약과 식품의 개념 및 용어 정립이 절실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식품은 유해한 물질을 함유하지 않은 안전한 식재료를 말한다.
건강식품은 보통식품보다 건강에 대한 효과가 기대되는 약품이 아닌 식품을 말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으로 환, 산, 액 등의 형태로 제조, 가공한 식품을 말하며 이 역시 의약품이 아니다.
민간약은 민간에 전해오는 경험에 의한 약초를 말함으로서, 한의학 이론에 따른 처방에 의한 의약품인 한약과 차이가 있다.
영양제는 영양분 보충을 위한 영양소 식품 및 의약품을 말한다.
즉, 식품, 건강식품, 건강기능식품, 민간약은 모두 식품이지 의약품은 아니어서 의약품인 한약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여기서 한약의 정의를 살펴보면, 한의학 기본이론을 바탕으로 질병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천연물 또는 가공된 약제를 혼합조제한 약물을 말하여 식품이 아닌 한방 의약품이다. 보약은 한약의 일부이다.
그런데 한약 중 독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부 약재가 시중에 식품용으로 유통되어 임의로 민간약으로 쓰여지고 한약과 민간약, 식품이 혼동되고 있는 것이다.
민간약은 보통 약재 1~2가지를 사용하여 효과를 기대해 보지만, 대부분의 질병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어 민간약의 치료율은 그다지 높지 않고 오히려 효과적인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 문제점이 생기곤 한다.
한약은 약재가 두 가지 이상 배합되면 그 효능이 배가되거나 상쇄되기도 하고 때로는 극렬한 독성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를 각각 상수(相須), 상사(相使), 상오(相惡), 상반(相反) 등으로 불러왔다.
한의학의 고전 처방을 고방(古方)이라고 부르는데 그 대표의서인 상한론에는 약재 4~5가지로 처방이 구성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용량 사용의 변화가 매우 엄격한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자 같은 한약재는 독성이 강하여 옛날에 임금이 내리는 사약으로 쓰이기도 하였는데 현대에 한의사의 정확한 진찰 및 처방으로 난치질환들을 치료하면서도 간수치를 낮추는 것을 볼 수 있어 한약 배합의 정확한 기술 및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한의사에 의한 한약의 정확한 처방이 서양의학의 난치질환 치료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들을 어렵쟎게 볼 수 있는데, 국민들이 한약과 식품을 동급으로 취급하는 잘못된 인식의 변화가 효과적인 치료로 나아가는 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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