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독감과 한의학 _동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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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한의원 작성일10-04-19 00:00 조회6,6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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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독감과 한의학
한의학 감기 치료 안전…효과ㆍ안전성 검증
최근 신종플루가 만연해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여행업계 등에서 예약취소로 인해 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파장도 적지 않다.
신종플루는 일반감기처럼 시작해 38도 이상의 고열, 인후통, 몸살 등 증상을 일으키며, 허약자의 경우 폐렴 등으로 사망 가능성도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거점병원에서 신종플루에 타미플루 처방을 하고 있으나, 약제 공급 및 효과, 부작용 등에 있어 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감기를 감모(感冒)라 불러 왔는데, 크게 풍한감모(風寒感冒)와 시행감모(時行感冒)로 나눌 수 있다.
풍한감모는 일반 감기로서 콧물이 나면서 으슬으슬 춥거나 더우며 고열이 동반되지 않는 감기이며, 시행감모는 독감 바이러스로 목이 아프고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며, 두통과 몸살이 동반되는 유형이다.
특히 풍한감모에는 마황탕ㆍ계지탕ㆍ소청룡탕 등을 써 왔는데, 콧물을 멎게 하는 효능은 서양의학의 항히스타민제, 에페드린제에 뒤지지 않는다. 시행감모에는 발산풍열(發散風熱), 청열해독(淸熱解毒) 계통의 한약처방을 써왔는데, 기존의 한약처방으로는 38도 이상의 고열 및 인후통, 몸살 관리에 양방의 해열진통제, 수액제제에 다소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한의사들의 연구노력의 결과 바이러스성 고열 독감에 신속하게 해열, 진통, 소염 효능을 나타내는 캡슐형 고농축 한약제제가 개발되어 만족스러운 효과를 보이고 있다.
감기는 약을 먹으면 7일, 먹지 않으면 일주일이라는 우스갯소리와 달리 복용 1~2시간 후 38~40도의 고열이 1~3도씩 떨어지고 이틀정도 후에 38도 이상의 고열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본인과 가족, 병원 직원, 내원 환자들은 일반 감기나 고열 독감에 모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독감 바이러스 연구가 없었던 옛날에는 어떻게 독감 등 감기 치료가 가능하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한의학의 감기 치료는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 등의 불리한 신체환경을 제거하고 면역 및 대사 작용을 최적의 상태로 증강시켜 바이러스 활동을 불활성 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난류성 물고기와 한류성 물고기가 각각 반대의 환경에서 생장이 불가한 것과도 같다.
양방 일변도의 의료체계로 국가적 준재난 상태에 한의계가 침묵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한의학은 이미 독감이나 감기에 우수한 처방을 갖추어 놓고 환자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
이에 대해 혹시나 동물실험을 마치지 않았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의학의 처방은 이미 1천7백여 년 전, 감기 전문 처방서인 ‘상한론’으로부터 마황탕, 계지탕 등의 감기 처방이 내려와 오늘날까지 대를 이어 사람이 직접 복용하고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처방들로 안전하다.
오랜 기간 사람에 직접 투약해온 역사적 근거에 따라 식약청 고시에 고전 11종 한의서 처방을 따로 동물실험 없이 한의사가 처방하게 된다. 더구나 한약의 동물실험 이야기가 나오면 직접 복용하고 복용전후 간, 신장 등 혈액검사를 하며, 검사결과는 안전한 것으로 나온다. 이것은 한의학의 검증된 역사적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되는 것이다.
필자는 콧물감기나 목감기, 고열감기, 몸살 등에 꼭 한약을 복용한다. 그리고 환자에게도 똑같은 감기 한약을 처방한다.
/2009년 9월 28일 동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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