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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약·한약과 급성 간염 _최승영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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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한의원 작성일12-06-29 12:28 조회6,9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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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모르고 오용말고 약좋다고 남용말자”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나 매일 임의로 먹는 식품과 달리 약에는 크고 작은 독성이 있을 수 있어 의사, 한의사 전문 의료인이 다루게 되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흔히 듣는 말중에 간수치라는 것이 있는데, 간이 만들어내는 효소 등의 혈중 농도로서, 과로, 스트레스, 과음, 감염, 전신질병, 당뇨 등 상태에서도 간수치는 올라갑니다.

 

급성 간염 또는 약인성 간염이라는 것은 GOT(AST), GPT(ALT) 등 간수치가 정상 상한 수치(40) 2배 이상부터의 간 손상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약인성 간염, 급성 간염이 발생했을 경우,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으며 약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투약을 계속함에도 불구하고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 병원에서 간수치가 상승되어 있거나 간염이 온 경우 한약 때문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약인성 간염의 진단은 A·B·C형 간염, 알콜성 간염, 담도폐쇄, CM바이러스, EB바이러스, HS바이러스, 저혈압 등을 배제하고, 진통제, 해열제, 항생제, 항진균제 등 양약에 의한 약인성 간염이 전혀 아니면서 한약의 직접 간손상 원인이 확인되었을 때 한약 원인으로 확진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확한 절차를 통해 약인성간염의 원인이 한약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간염 진단시 거쳐야 할 정확한 검사 절차 없이 한약을 원인으로 지목해 버리는 것은 바로 이게 다 노무현때문이야,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야로 전가해버리는 것과도 같을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이부프로펜(부루펜) 등 진통해열제, 항생제, 항결핵제 복용 중에도 약인성 간손상이 일어나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얼마전 병원에서 약물 등 치료중 1년에 4만명 사망한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습니다.

일본, 미국, 독일, 한국 등 연구를 통해 이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다 할 수 있는 한약 복용중 간 수치 상승이 발견된 경우 거쳐야 할 약인성 간염 확진 절차없이 원인을 한약으로 지목하고 한의약 치료 자체를 불신하고 부정하는 것은 운전중 교통사고 났을 때 원인이 누구,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운전자 잘못으로 규정하고 차나 운전을 없애자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한약도 약이기 때문에 간에 무리를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약인성 간염 원인을 밝히는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한약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함을 알 수 있으며, 많은 양약 약인성 간염 발생의 경우, 휴식 등을 통한 회복 상태 관찰후 치료를 지속하게 되지 치료 자체를 부정하고 중단하지는 않습니다.

 

술깨는 한약을 알콜섭취 전후 복용하고 효과적으로 주독을 풀면서 간기능도 보호하고 개선하고 있는 것이 임상 실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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