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한의학 _최승영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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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한의원 작성일11-10-11 09:59 조회7,42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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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한의학
집집마다 환자가 있다는 말들을 하곤 한다.
고혈압 인구도 늘고 있다. 근래 고혈압 기준이 수축기혈압 140mmHg이상, 확장기혈압 90mmHg이상으로 하향조정되면서 환자는 더욱 늘어났다.
혈압은 혈액이 혈관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말하는데, 이 힘이 필요 이상으로 높은 것이 고혈압이다.
고혈압에 혈압약을 복용하면 당장 혈압이 정상수준으로 떨어지나 혈압약이 떨어지면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평생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분들이 많다.
혈관의 압력이 올라가는 고혈압에 말초혈관의 저항성이 증가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로를 차타고 주행하다 차선이 줄어들면 차량정체가 발생하는 것과 같이 혈관안이 좁아지면 말초로 갈수록 혈액정체가 일어나고 주요혈관들의 압력도 증가하는 것이 고혈압의 본질인 것이다.
혈압이 올라가고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뇌에서 작은 혈관이 터질 수 있는데 이것이 뇌출혈(중풍)이다.
또한 막힌 혈관에 분포하는 조직에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세포가 죽을 수 있는데, 뇌에서 일어나면 뇌경색, 심장에서 일어나면 심근경색이 된다.
그래서 건강에 혈액순환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온 것이다.
예로부터 원활한 혈액순환에 도입되어온 중요한 개념이 원기(元氣)와 어혈(瘀血)이다.
어혈은 정상대사에 이용되지 못하는 불필요한 혈액노폐물이다.
이것이 말초 혈관이나 조직에 정체되면 혈액순환 장애나 통증, 기능이상 등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어혈을 맑게 하는 한약 처방이 발달되어 왔다.
과음, 과잉영양, 운동부족, 수면부족,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멀쩡하던 사람의 혈압이 갑자기 200까지도 올라가는 경우들이 있다.
이때 혈압약을 써도 잘 안 잡혀 한의약 치료를 의뢰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혈을 맑게 하는 활혈거어(活血祛瘀) 한약 처방후 혈압이 140, 120 정상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들을 보아왔다.
이때 원기를 증강시키는 보기(補氣) 한약 처방을 병행하는데 기관차가 부실하면 기차를 끌수 없는 것과도 같이 원기가 충만할 때 혈행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말초혈관 저항이 증가되는 원인에 과잉영양의 혈관 축적도 있지만, 원기가 떨어져 말초혈행을 원활히 하지 못하는 원인도 있는 것이다.
냇가 돌표면에 이끼가 끼려해도 물살의 힘이 세면 씻겨나가는 것과도 같을 것이다.
혈압이 자꾸 올라갈 때 고혈압약의 사용이 필요하겠지만, 일시적으로 갑자기 혈압이 올라갈 때 한의약 치료로 혈압이 정상화되는 경우 운동과 식이조절 등 생활패턴 개선의 방법을 적극 활용하면서 혈압이나 고지혈 상태 등을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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