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막염 기력회복돼야 염증 가라앉아  

[동아경제 송고기사] 결막염이나 눈충혈은 흔히 들어보지만 포도막염이라면 생소할 수도 있다. 모니터, 책, TV로 눈이 혹사당하고 복잡한 현대생활의 스트레스로, 결막염 정도로만 생각했던 포도막염이 어느날 찾아온다. 포도막염은 홍채, 모양체, 맥락막 조직의 염증 확인으로 진단받게 되는데 뿌옇게 보이거나, 눈충혈, 눈물, 통증, 눈부심, 날파리증, 시력감퇴,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등 증상이 나타나며 백내장, 녹내장이 동반되고 예후가 불량한 예에서 실명에까지 이른다. 포도막염 진단을 받은 환자의 반응은 희망적으로 다소 가볍게 생각하는 부류부터 실명의 공포에 불안해하는 부류까지 다양하다. 포도막염 초기나 가벼운 포도막염 증상에는 스테로이드나 점안약류로 가라앉는 예도 있으나 증상이 심할 경우 시각이상이나 시력저하, 백내장, 녹내장에 빠지고 속수무책인 경우도 있다. 이때 관심을 가지고 볼 부분이 피로상태 및 얼굴, 손발에 비정상적인 열감이 느껴지고 있지 않는지 여부이다. 한의학에서는 생명의 두가지 핵심요소를 기(氣)와 혈(血)로 보는데 기는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며 인체에서 정상대사를 유지하는 주체이다. 혈의 수분과 영양분, 대사에 필요한 물질 등은 기가 충만할 때 조직말단 및 세포까지 정상공급되지만 기력이 떨어질 경우 세포말단까지 필요한 물질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하고 세포가 정상대사에서 벗어나면서 염증이 유발되는 상황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염증은 붉게 부어오르며 열이나면서 통증이 있는 기능소실의 상태이다. 기력이 떨어질 때 얼굴과 눈에 벌겋게 열감을 느끼며 염증이 발현되는 것과 일치한다. 군대에서 말단소대까지 물품보급이 제대로 안되면 불만이 쌓여 이상기류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기와 혈의 관계는 기관차와 기차에 비유하여 기관차가 힘이 있을 때 기차를 원활히 끌고 가는 것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氣帥血. 한의학의 포도막염 치료는 눈조직에 영양을 공급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한약재도 들어가지만 저하된 전신기운을 끌어올려 눈조직 말단까지 혈액공급이 원활히 되고 스스로 염증이 가라앉도록 하니 치료효과의 우수성과 함께 현대의학이 해결못하는 난제에 합리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평소 아랫배나 손발이 찬 경향을 보이는 냉체질에서 피로가 누적될 때 비정상적으로 손이나 얼굴에 열감을 느끼면서 염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때는 환자의 몸과 얼굴에 열감을 호소하더라도 오히려 열을 더하는 부자를 가미하여 처방하면 비정상 발열상태 및 염증이 가라앉고 간수치가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약은 전문가인 한의사에 의해 한의학 이론에 따라 정확하게 처방될 때 최적의 치료효과 및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포도막염에 적절한 치료기회를 놓치고 만성화되면서 악화되면 백내장이나 녹내장이 합병되고 실명이 오기 시작하는데 포도막염 발생 초기부터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백내장 등의 수술을 받기 전에도 한방치료를 시도하는 것을 적극 권한다. 환자들은 포도막염 특유의 증상을 느낄 수 있어 한약처방후 홍채, 모양체, 맥락막 염증이 가라앉았다고 하지만 백내장 수술후 수정체의 뿌연 시야는 한약복용후 전혀 차도가 없다고 증언하고 있다. 포도막염은 실명되는 병이라고 공포감에 싸여 지낼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막연한 낙관도 금물이다. 적절한 치료로 포도막염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좋은 치료를 제대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과로, 음주나 모니터·책을 오래 보는 것을 피하고, 스트레스도 기력저하의 한 형태가 되니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도록 신경써둘 필요가 있다. 가벼운 달리기 등 운동은 기운정체 및 기력저하를 막아 포도막염 악화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포도막염 환자의 체성분 분석상 근육량이 적은 경우를 종종 본다. 기력이 떨어져 세포에서 포도당을 끌어들여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할 때 당뇨병이 심해지기 때문에 초기당뇨에 운동으로 치료효과를 보듯 포도막염도 운동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